지난번에 촬영한 서울송 비하인드에는
규현이의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와서 이것도 레전드영상이 되겠다 흐규흐규
화질은 별로여도 사랑스런 규를 함께 보아요 ㅋㅋㅋㅋㅋㅋ
처음 장면에 카메라를 들이대자 쑥쓰러워하는 규 ㅋㅋㅋ


그다음 화가씬을 찍을 때도 마치 카메라를 처음본냥 '오~' 하면서 놀랜다 ㅋㅋㅋㅋㅋㅋㅋ
살짝 깜놀하면서 씨익 웃는게 정말 개구쟁이 ㅎㅎㅎ


인형탈을 쓴 서현이를 알아보는 장면
'어 쟤는......?' 서울송에서 규는 신인 연기자같이 풋풋하게 잘 해주었다 흐뭇~

'어딜가나 저의 인기는 식질 않네요' 유툽에서 외국언니들도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운게 표정에 다 보이는데, 덜덜 떨면서 눈까지 감는데 곧죽어도 대한민국 남성이면 견뎌내야지 아암 ㅋ

마지막 인형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뒤 탈을 벗고 쑥쓰러워 하는 규 ㅋㅋㅋㅋㅋㅋㅋ
할거 다해놓고 부끄러워하는게 넘 귀여워 *ㅡ.ㅡ*

질투는 나지만 둘이 넘나 잘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장난+불꽃놀이 감상 투현

이뻐서 천천히 화가규의 옆모습과 살짝 틀린 옆얼굴

Today's Best Cut - 너의 그 소년같은 웃음이 참 좋아

* 영상출처 : 유툽 서울
캡쳐를 해두었으나 캡쳐는 집에 있어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친구들이 자리를 비운사이 몰래 올리는 영상은 꿀맛이군 ㅋㅋㅋ
너~~~~~~~~~~~~~무 사랑스럽다 규현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놈의 인기란'과 '남자는 추위에 강하다' 악 욱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영상 화질좋은걸로 구할 수 없을까? 흐규흐규




사진을 보며 또 한 번 놀란 규현이의 세 가지 면모. 
후출처는 규현가족 선출처는 바이두라는데 아무리봐도 저 로고는 시크릿에서 본듯? 혹시 출처에 문제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너의 수많은 매력을 어떻게 내가 다 표현하겠니. 그냥 파슨은 루저 OTL
타이완의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는 시상식 도중 6.8의 강진을 만났고 그 직후에 무대에 서야했다.
창백한 네 모습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프로의 세계를 본 것 같아 간담이 서늘하면서도
감탄했지.
당일 공항사진부터~


이건 타이완 신문기사에서 본 대만 오락 프로그램 현장촬영사진. 이날 진행자(가운데 여자분)의 생일이라
몰카를 해서 놀래킨 후 생일케익을 주며 다같이 축하해줌 뻘쭘한 규가 너무 귀엽다. ㅎㅎㅎ


20일 최고 해외스타인기상(정확한 명칭이 기억안남 틀리면 제보해주세요)을 수상한 슈엠.
창백하면서도 머리가 많이 자라 덥수룩한 개구쟁이같은 규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참 좋다.
* 이 글과 이미지의 출처 :  http://blog.daum.net/flow1523/4874506 다음 블로그 '거창한 변명들'  

이 글은 어제 기사화 된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의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소송의 근거를 설명하기 위해 쓰였다.
하지만 본인은 슈퍼주니어라는 그룹에 대한 지식이 없고, 한경이라는 멤버 역시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대중문화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소송사건에 대해 얘기하고자 키보드를 두드린다.
소속가수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경우는
그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그 이후의 일이 더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고, 가능한 한 크고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노력했다.

리플에는 그저 ‘카더라’ 라고 하는 추측만 많고 정보의 양은 부족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법’에 대한 것을 질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대중음악 ‘창작자’들로부터 들었던 얘기들을 하나씩 되새기며 최소한 글에 ‘거짓’이 포함되지 않도록 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접해봐야 했다.
그 과정에서 ‘혹시 찌라시 기자가 아니냐는’ 무시무시한 오해마저 사야 했지만
그 덕분에 이 글의 기초가 될 만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국어 책을 보니 모든 글에는 그 글을 쓴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문두에 이 글의 ‘동기’를 밝혀두자면
‘대중문화를 판매하는 기업의 횡포와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소속가수와 대중의 피해를 말하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이것은 객관적인 척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큰 의미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큰 기업을 두고 개인이 돌팔매질을 해 봤자 그 돌은 고스란히 튕겨 나와 다시 우리를 다치게 할 뿐인 경우가 많으니까.
하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마음이 찜찜하고, 매우 불쾌해졌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미약한 의견이라도, 더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하는 것이 나을 것이기에.


 

 연예 기획사: 유일하고도 위험한 연결고리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흔히 ‘인기가요’나 ‘음악중심’같은 음악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 활동을 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단순한 이유다.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면 신인가수가 방송국과 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대한민국 대중문화 중에서도 특히, 가요계는 기획사의 힘이 유난히 크다.
좋은 기획사, 한마디로 방송사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가수를 띄울 만큼의 '힘'과
괜찮은 가수를 데뷔시킬 수 있는 '기획력'으로 가요계를 장악한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소속가수를 성공시키고,
그들이 가진 ‘빽’과 ‘돈’, 이전에 성공시켰던 그룹들의 후광을 따라 수많은 연습생이 회사로 모이면
그들은 그렇게 끝도 없이 모여드는 연습생들 중 물건이 될 만한 사람들을 ‘또다시’ 골라내어
최대한 ‘아이돌’에 걸맞도록 훈련시킨다. 그리고 ‘또다시’ 연습생들을 추려내어
수많은 회의를 통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만한 그룹을 기획하고 데뷔시킨다.


하지만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과정 안에서 유독 삐걱대고 평범치 않은 케이스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있다.
바로 SM이다. 지금까지 소속 가수 중 총 4명이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소송을 했다.
여기서 몇 명이 더 늘어나게 될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아니, 기획사가 뼈 빠지게 키워줬으면 그걸 고마워하고 군말 없이 돈을 벌어줘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틀렸다. 이것은 ‘광대’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삶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물론 자신을 활동하게 해주는 기획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활동 범위를 감사해 하는 것은, 기획사에 소속된 ‘소속가수’의 기본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끼만 가지고 있을 뿐 재능은 갖추어지지 않은 연습생을 발굴해내어
혹독한 훈련을 거쳐 완전한 아이돌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회사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하고,
그 과정을 조금 차갑게 표현해보자면 그 연습생에게 회사가 ‘투자’를 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의 운영원리에 따라 생각했을 때, 그 연습생이 훈련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다면
그에게로부터 본인들이 투자한 금액을 충분히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일면 당연하다.
하지만 SM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들의 ‘투자금’을 다 회수한 시점이 되어서도
그 가수에 대한 대접이 조금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연예계는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다. 아무리 소속사가 하나의 ‘회사’일 뿐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관련된 일을 한다면 사람의 '상식'에 맞게 회사를 운영해야 탈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SM은 수많은 가수들을 ‘상품’으로 취급해 온,
A4지 몇 장으로는 다 써낼 수도 없는 ‘기록’을 지금 이 순간에도 생산해내고 있다.
수명이 다한 그룹은 멤버들의 동의 없이 팀을 와해시키고
멤버들의 계약기간을 각각 다르게 하여 그룹 자체가 회사를 빠져나가는 길을 막는다.
또한 멤버들을 따로 뽑아내어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유닛’으로 활동시켜
한 그룹 내에서 최대한의 수익금을 뽑아낼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한다.


SM은 모든 가수들과 창작자를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나는 지금 창작자와 대중을 위해 자선사업 좀 하시라는 부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들의 그 운영방식이 너무 무식하고 무자비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가끔은 성실하지 않은 창작자가 문제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돈’과 ‘인기’의 맛을 본 뒤로는, 그저 음악을 하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이 차츰 변질되어
자신이 원하던 방향성을 잠시나마 잃기도 했었던 가수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대중문화를 오직 ‘돈’으로만 생각하는,
‘돈에 대해서만 똑똑한, 그래서 결국엔 무식한 생산자’ 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는 그 대표적인 ‘무식한 생산자’가 바로 SM이라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SM: ‘무식한 생산자’들의 집합체

 
기획사는 ‘창작자’ 가 아니라 ‘생산자’다. 그러니 나는 SM에게 대중문화의 품위에 대한 ‘책임감’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 그들에겐 그들이 번 돈으로 그들 멋대로 생산하고, 그들 멋대로 투자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생산자라면 적어도 자신이 생산해 낸 ‘판매품’ 에 대한 책임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멋대로 생산하되, 그 생산품에 대한 최종적인 '관리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SM 이라는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가지고 있는 ‘창작자에 대한 태도’는 그저
‘너네도 우리 거, 너네가 만든 음악도 가사도 우리 거’ 라고 얘기하고 있으며
그것은 어딘가, 음악과 창작자에 대한 이해가 전혀 바탕이 되어있지 않은
‘교양 없는 사람들’의 생각과 비슷해 보이기까지 한다.
SM의 경영방식은 기본이 갖춰진 하나의 ‘컨텐츠’를 생산해낸다는 느낌보다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을 생산해 내는 느낌이 강하다.
기획자와 작곡-작사가, 스타일리스트들이 힘을 합쳐
대중 문화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아티스트’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돈이 될 만한, 국내와는 비교되지 않을만큼 시장이 큰 해외에서 최대한 활용이 될 만한 그룹을 생산 해내기에 바쁘다.
그래서 ‘외국어 능통자’를 한 두 명 씩 그룹에 반드시 참여시키고, 그로 인해 그룹의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에 열을 올린다.
SM 소속 가수는 회사에 의해 관리되고 성장되어야 할 아티스트가 아니라
회사의 주식 가격을 올리고, 수익을 보장해낼 수 있는 ‘진짜 말 그대로의 상품’일 뿐인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와중에도, SM의 기획력만큼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한다.
‘우리를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걸’ 이라고 얘기하는 것만 같은 표정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소속가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말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
하지만 그들이 그만한 기획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 왔던 ‘실패한 케이스’ 들 덕분이다.
그들은 ‘성공한 케이스’ 만큼이나 ‘실패한 케이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그룹들이 실패할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냐고? 전혀.
SM이 대중에게 어필시키지 못한 그룹 중 대다수는 (물론 실력 없는 그룹도 있었다는 것을 안다.)
지금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룹만큼, 오히려 그 보다 더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대중의 눈에는 실패했던 그룹 따윈 보일 리가 없으니 SM이 신의 손처럼,
실패 따윈 하지 않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기획자들의 모임’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조금만 더 사설을 더하자면, 나는 SM이 사람을 발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 역시 공감할 수 없다.
'트레이닝'은 연습생을 한 명의 가수로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아티스트의 길을 감당할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거름망의 역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달 사이에 수많은 연습생이 기획사 문을 박차고 뛰어 나간다.
기획사는 오디션을 열어서 괜찮은 재목을 골라내는 정도의 역할을 할 뿐이고,
대단한 것은 그들을 오디션에 합격시킨 기획사가 아니라 오히려 기획사의 트레이닝 과정을 겪어내는 연습생들이다.
회사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을 거쳐 기어코 데뷔를 이루어 내고 만 그 가수들이 대단한 것이다.


SM은 그저 본인들이 투자하고, 실패하고, 때론 운 좋게 성공하고, 때론 보기 좋게 까이면서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투자 대비 당연한’ 기획력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이제 보니 그들은 본인들이 투자한 만큼의 기획력을 얻은 동시에
모든 사업에서 자본금을 불리고 최대한 적게 손해 보는 방법 역시 터득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속가수’의 위치는 애매모호해진다. SM은 소속가수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있다’.
고위직 간부들이 소속가수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나 하고 우스개 추측을 해볼 정도로, 그들은 소속 가수를 믿지 못한다. 가수를 믿는다면 그런 계약서로 그들을 억지로 묶어 놓을 이유가 없다.
가수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노예 계약으로 가수를 최대한 오래 회사에 묶어 두고,
일종의 '배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를 빠져나간 가수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활동을 방해한다.
뭐 이런 철저하게 이기적인 연예기획사가 다 있지?


소송 건이 계속 터지면서 여러 사람들의 말을 조합하고 그들의 말을 하나하나 곰곰이 마음에 담고 생각해 봤다.
그 중에서 가장 내가 오래 고민하고, 오래 괴로웠던 부분은
‘왜, 그것이 노예계약인 줄 알면서도 그것에 사인을 하는가’ 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나도 그 말에 반박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 그지 같은 계약서를 들이밀면 당당하게
“아 사장님, 이딴 계약서에 지금 나보고 사인하라는 거?” 하면서 계약서를 갈기갈기 찢는 것도 모자라 보이는데,
놀랍게도 꽤 많은 연습생들이 거기에 군말 없이 사인을 하고,
가수 인생의 절반이 넘는 그 시간 동안 계약을 고스란히 이행한다는 것은 사실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얘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그들은 가수가 되기 위해 짧으면 2년, 길면 7년의 시간 동안 학업을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만 노력한 사람들이다.
어느 누가 당장 데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앞에 두고서,
당장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말을 듣고서도 그 계약서를 밀어낼 수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SM은 가수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장사를 하고, 팬들의 ‘순수한 반응’을 이용하여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들이 지금까지 벌여 온 ‘대중문화 사업’을 제외한 와인사업, (팬서비스인척 하는) 노래방 등의 사례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더러워진다. 힘을 가져서는 안 될 사람들이 힘을 가지게 된 꼴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들을 조사하고 대중음악 종사자들에게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얘기들을 조합하면서,
나는 어떻게 그들이 이토록 썩어빠진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죄책감, 아니 민망함 하나조차 느끼지 않을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이것은 내 추측이지만, SM에 속해있는 꽤 많은 경영진들이
일생의 단 한 순간도 '창작자'로 살아보지 못한, 그저 경영학을 전공한 순수한 '회사원' 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주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망을 모르니, 음악을 창작해내는 고통을 모르니
이런 계약은 경영이론을 따져 생각하면 합리적인 것이고, 소속가수에 대한 부당한 취급 역시 당연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슬픈 것은, 기적처럼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그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들에게 조금의 이성과 적당한 수준의 ‘상식’이 있었더라면
소속가수가 ‘법’을 이용해서까지 회사를 벗어나려 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난 지금 보다 더 많은 소송 사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그래서 SM의 헛된 명예가 대외적으로 조금이나마 실추되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기라성 같은 아이돌을 만들어 냈던 기획력 좋은 회사가 아니라
추접하고 더러운 '괴물기업'에 불과하다는 것을 최대한 많은 대중이 알게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소송을 건 가수들을 지지하는 글이기도 하지만
아직 그 곳에 남아있어야 하는 사람들을 지지하는 글이기도 하다.
당신들이 피눈물로 고생하며 일구어 낸 작품들을 보며 내가 받았던 영감들에 대한 고마움의 다른 표현이다.
이렇게라도 그들의 용기를 응원하고 싶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경이라는 멤버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들었다.
한 명의 소속 가수에 대한 회사의 잔인함이 도를 지나쳐 글로 옮겨 놓을 수 없을 것 같아 이 글에 덧붙이지 않으려 한다.그저 회사의 횡포로 인해 정말 괜찮은 가수가 자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 온 것 같아 아쉽다.


마지막으로 나를 잠 못 이루게 한 것도 모자라
결국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만든 ‘보컬리스트’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진심은 말 따위로는 전달 될 수 없고, 누구나 자신이 서있는 자리에서만 너를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낮게 서있는 사람들의 저질스런 판단들에 상처받고 마음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너의 노래는 좁은 세계에 머물러 있기에는 너무 깊고, 멀리 퍼진다.
그러니 언젠간 SM 안에서가 아니라, 감성 좋고 능력 좋은 프로듀서의 곁에서
네가 가진 감성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난 네가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을 믿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