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엔터미디어 등에서 TV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신 정석희씨와 라스 4MC, PD, 작가와의 인터뷰.

라스라는 프로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 모습이, 그리고 그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있는 규현이 모습이 참 보기좋았던 인터뷰.

전문은 링크로, 규 부분만 발췌. 인터뷰를 보면 볼수록 재치있고 겸손한 규 모습에 또 한 번 반하고 ㅎㅎ

 

[정석희 인터뷰] 1부, '라스' 이젠 당당히 안방입니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마 사람마다 제 각기 차이가 있을게다.

2007년 5월에 시작된 첫 방송부터 ‘내 스타일이야!’ 하며 반색을 한 사람도 있겠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들리는 TV’라는 생소한 콘셉트며 '5분 편성'이라는 마치 도깨비놀음 같은 시간 배분이,

솔직히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

엇보다 보는 이들이나 초대 손님은 아랑곳 않은 채 시끌벅적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분위기가 영 마뜩치 않았고

그러다 몇 달 뒤 김국진이 새로 투입된 이후에는 다른 MC들이 그를 몰아대는 방식 때문에 혼자 열 받아 하곤 했다.

 

한쪽에서는 마니아 팬들이 생겨 ‘무릎팍 도사’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난리들인데 나는 그 말에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

각설을 하고 그랬던 내가 세월이 몇 년 흐른 지금은 반드시, 꼭 본방사수를 하게 됐다.

채널을 돌리던 방송에서 기다렸다가 보는 방송으로. 이 변화는 적응일까, 세뇌일까? 애증일까?

5년간 숱한 사연이 담긴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박정규 PD와 황선영 작가, 그리고 MC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봤다.

(참여: 박정규 PD, 황선영 작가,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규현, 정석희 TV칼럼니스트)

 

- 중략 -

 

정석희: 규현 씨는 어땠나요? KBS2 <불후의 명곡2>에서 예능감을 살짝살짝 선보이나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센 곳에 넣어졌으니 말이에요.

 

규현: 저... 사실 센 애예요. (일동 웃음) 저는, 정말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물론 저도 적응을 못했고 지금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가 재미있습니다. (웃음)

 

정석희: 최고의 예능돌이잖아요. 혹시 독설이 적성에 맞는 건가요?

 

규현: 적성에 맞는 것은 아니고요, 이렇게 해도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재미있어요. (웃음)

다 형들이 잘 이끌어주고 가르쳐줘서 적응한 거죠.

평소에도 ‘라디오스타’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거예요.

독설 속에서 같이 웃을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사실 예능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다 편집의 힘이에요.

 

- 중략 -

 

정석희: 규현 씨도 예능으로 보자면 데뷔 무대나 마찬가지인데요.

 

김국진: 규현이 정도의 나이에 치고 들어간다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는 타이밍을 기막히게 잘 알아요.

 

- 하략 -

 

[정석희 인터뷰] 2부. 김구라의 캐릭터를 비워뒀어요

 

데프콘에게 라디오 스타란?’이라는 공식 질문을 받은 지난 주 초대 손님 데프콘은 ‘구라가 없는 방송’이라고 답했다.

나 또한 ‘맞다!’며 맞장구를 쳤다.

지금도 여전히 김구라 때문에 보지 않았다는 이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김구라의 복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 않을까?

방송사 안의 영향력 있는 인물의 발언으로 인해 복귀가 요원해진 현재 다른 멤버들의 심경은 어떤지, ‘라디오 스타’ 녹화 현장을 찾아 물어봤다.

 

정석희: 그런데 유세윤 씨와 규현 씨, 언제부터 그렇게 합이 잘 맞게 됐나요?

 

박PD: 그렇죠? 요새 두 라인의 합이 너무 재미있어요.

 

규현: 구라 형이 계실 때는 저와 세윤이 형은 왠지 핍박받는 느낌이었는데요, (일동 웃음)

그래서 우리도 어떻게든 살 궁리를 하게 된 거죠. 하다 보니 죽과 합이 잘 맞았고요.

 

정석희: 그 분은 그게 키워주고 살려주는 거라고 하잖아요. 그래도 같이 하니 좀 낫죠?

 

규현: 처음에는 저만 못하니까 답답했는데요, 세윤이 형이 들어왔는데 같이 못하니까 일종의 자신감이 생긴 거예요.

아마 형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겠죠. “얘도 못하네?”

 

황작가: “내가 형보다는 낫겠지?“ 한 건 아니고? (일동 웃음)

 

- 중략 -

 

정석희: 규현 씨는 다른 분야에서 한가락 하는 형들이 생겨서 든든하겠어요. 백이 생긴 거잖아요.

 

규현: 그렇죠. 제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들 지켜봐주시고 편하게 해 주시니까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거예요.

 

정석희: 어른들에게 규현 씨를 비롯해 슈;퍼;주;니;어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 중략 -

 

김구라의 복귀, 우리는 원하죠!

 

정석희: 김구라 씨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지요?

 

멤버들 이구동성으로: 우리는 원하죠!

 

윤종신: “구라야, 돌아와.“ 하며 영상 메시지를 띄우는 것은 ‘라디오 스타’의 표현 방식은 아니고요,

구라는 와야죠. 우리 식구니까요. 우리는 구라의 캐릭터를 내리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갑니다.

비워뒀어요. 보완하지 않아요.

 

정석희: 복귀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니 캐릭터가 많이 누그러졌던데요.

 

박PD: 아마 여기 들어오면 훨씬 살 거예요. 세윤이 규현이의 바탕 위에서 김구라 씨가 또 만들어야죠.

 

- 중략 -

Epilogue

두 주 전, ‘라디오 스타’인터뷰를 진행하고자 연락처를 수소문해 박정규 PD께 전화를 넣었었다.

녹화 중이니 나중에 연락드리겠다는 문자가 도착했기에

저는 이런 저런 사람이고 이런 저런 상의드릴 일이 있으니 여유 있으실 때 전화 주십사 문자를 드렸다.

그랬더니 바로 전화가 걸려오는 게 아닌가.

실은 그날 찍는 오프닝에서 내 이름이 언급된다나. 이런 건 대체 무슨 인연일까?

즉시 전화를 주셨던 걸 보면 제작진 입장에서도 좀 신기하셨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방송을 보니 감동스럽게도 규현 군이 꽃받침 포즈까지 취해줬다.

지난 수요일 인터뷰 당시엔 그런 티 전혀 안 내던,

비집고 나오는 하품을 눌러 참아가며 끝까지 미소를 지어준 독설돌 규현군, 귀엽고 고맙다.

* 출처 및 인터뷰 전문 링크 :요기 클릭

 

++ TV 칼럼니스트님의 인터뷰 후기 中 인상깊었던 부분 :

 

바로 옆자리의 막내 규현군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하품을 다섯 번 이상은 애써 눌러 참더군.

그럴 때마다 눈물이 살짝 고이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다.

단순히 졸음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피로가 심히 누적된 건 아닐까.

어쨌거나 제작진과 삼촌뻘인 형님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잘 뛰어놀 수 있게 판을 벌려주는 느낌이랄까?

동급 최강의 예능돌답게 재치도 만만치 않았고.

이렇게 몇 년 만 보내고 나면 실력 있는 진행자로 우뚝 설 수 있지 싶다.

요즘 아이돌 중에서 누구보다 먼저.

* 출처 : 정석희 칼럼니스트 블로그 '라디오스타 현장에 가다'

 

* P.S : 2012년 11월 10일 방문자수 20만 Hit 돌파! 부족한 제 블로그에 찾아와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려요.

 작년 11월에 10만 Hit을 돌파했다고 자축했었는데 1년만에 두 배가 되었네요.

 포스팅 빈도수는 작년보다 줄었는데 방문자수의 증가는 아무래도 본진이 여러 활동을 잘 해내주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해요.

 앞으로 더욱 빛날 규와 함께 걸어오고 그리고 걸어갈 수 있어서 행복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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