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이 목소리에 목말랐던 마음은 라라라로도 해갈되지 않았다. 모처럼 공중파에서 그것도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내 내게 다시' 그리고 수준급의 세션과 함께하는 무대.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걸까? 코러스 가성 도입부 너무나 잘하는 규현이지만 그룹 안에 있기에 부분 부분 노래를 하는건 어쩔수 없겠지.
알고 있으면서도 규 목소리로 가득채운 취향에 맞는 '원량아'같은 곡을 올 해 또 만나고 싶다. 들을수록 더 목마른 목소리 조규현.

과연 현실적으로 언제쯤 솔로를 내게될까? 처음엔 4집이 마지막이라 생각했기에 서글프면서도 더 열심히 응원하고 학창시절에 두 번 가본 공방을 다시 뛰고 더 적극적으로 달렸지. 다행히 대중은 시큰둥했지만 팬덤의 응집력으로 3주 1위 한 달도 안되어 음반 16만장을 팔아치워 5집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4집과 5집사이 군대가는 멤버들도 있겠지? 가까운 7월엔 규가 너무나 좋아하고 의지했던 형이 출발선을 끊고~ 하지만 아직 리더도 30은 안됐으니 내년에 5집이 나오리란 생각도 든다.
규는 그 사이에 유닛활동 두 개, OST 작업을 하겠지? 개인적 희망으로는 처연하면서도 굴곡이 있는 영화 주인공의 테마를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드라마는 잠깐이지만 영화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힘을 가졌으니까.

규는 좋은데 내 상황과 능력이 안돼서 못하는 일들이 꽤 있다. 팬질 시작할 때부터 생각한 작업,해외콘 따라가기, 금토일 공방 올콜, 고음질의 리마스터링, 그리고 방청.
한계를 느낄 때마다 편히 살고 싶단 생각과 더불어 일상에 더 충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내 인생-팬질 = 0 이면 너무 슬플 것 같다. 가족도 주변사람도 사랑도 커리어도 지금 신경쓰지 않으면 다 후회할 것들이라 자꾸 의식적으로 팬질과 그 외의 삶을 나누어 가늠해보곤 한다. 난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왜 하는거지? 하면서.

규현이가 참 좋다. 팬이 되고 나서 언제나 내 부족함에 힘이 들었지만 뭔가 해주고 싶은데 안돼서 ㅋㅋㅋ
그래도 계속 가는건 노래하는 규현이가 내 마음을 울리고 그냥 자기를 생각해주는 팬이 한 명 더 있구나 사랑받고 있구나 이걸 느꼈으면 해서. 와 1년만에 깨달았어~ 내 팬질의 정체성을 ㅎㅎㅎ

+ 협찬규 손가락 봐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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