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너무 힘들었는데 2010년이 되어 좀 나아지나 했지만 아직은 겨울인가보다.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에서 눈물을 쏟았다. 멈추질 않아서 귀한 점심도 늦게 먹고 그 덕에 김밥 한 줄 5분만에 해치움.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든지 모르겠다. 봄이 오지않을 것만 같다. 노력하는데 잘 안된다.
서럽고 아프고 어른이 되는건 다 그런걸까?
제목때문에 이끌려 산 <고민하는; 힘>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하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는 일본 작가 나쓰메;소세키의 작품 [그 후]인데, 주인공 다이스케는 부자인 아버지 덕에 놀고먹는 한량. 
"생활을 위한 노동"은 천한 것이고, 만일 일을 해야한다면 "생활 이상의 무엇"인 고귀한 목적을 위해 해야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부모에게 기생하며 산다. 
그런데 친구의 아내인 미치요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미움을 사 더이상 원조를 받지 못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미치요가 자신을 따라오게 되어 여자를 부양하기 위해 "생활을 위한 노동"을 하기 위해 뛰어다니게 된다. 
한 청년이 환상에서 현실로 떨어진 이야기.  
<고민하는; 힘>의 작가는 인간은 이상이나 환상을 그리며 원하고, 환상은 무한히 아름답게 펼쳐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살 수 없고 왜소한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구렁텅이 현실을 사는 것 = '어른이 된다'는 것.
그래 현실 안에서 사는게 힘겨워도 어쩔 수 없겠지 삶의 과정이겠지. 
머리로는 아는데 아직 받아들이는게 많이 어려운걸 보니 아직 겪어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결국은 내게 가장 맞는 방향, 가장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시겠지. 
이 과정에서 그래도 감사한건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 
  
'얼음이 녹으면 봄이 온다' 난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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