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은

20일 화요일 새벽, 25일 일요일날 제주도에서 팬싸를 한다는 공지가 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바로 비행기를 검색해봤지만 일요일에 서울로 오는 비행기가 없ㅋ엉ㅋ

월요일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휴가를 낼 수 없었던 관계로 꼭 일요일에 돌아와야 했음 ㅠㅠ

무리해서 월요일 오전에 올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기엔 상황도 너무 좋지 않았고 몸도 맘도 너무 힘들것 같아서 일요일 비행기를 찾아야했다ㅠㅠ

10월 말 가을 제주도는 얼마나 멋집니꽈??? 표가 있을리가 없져.....그때부터 매일 매시간 항공사와 여행사, 그리고 기타 포털을 쉴새없이 들락날락하는 일이 반복됨...

왠지 당첨될 것만 같은 예감으로 열심히 클릭했지만 표는 아무데도 없고....

초조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금요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당첨자 발표란에서 이름을 발견...ㅋㅋㅋ 그 때까지도 비행기표는 없었다...

지난 1집때도 기적적으로 당첨됐는데 갑자기 잡힌 회사 일땜에 못가서 피눈물을 흘렸는데 이번에도 못갈것만 같은 공포를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랴부랴 항공사에 전화해서 대기를 걸었지만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클릭하다 금요일 밤 10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 기적적으로!!!

항공사 홈피에서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돌아오는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평생에 제주도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날이 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의 힘(?)이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낌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만난 그 어떤 남자에게도 이런 정성을 다한적이 없었건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 몇 십초 이야기하고 한 시간 얼굴 보려고 서울에서 제주도를 갈 생각을 다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어느덧 일요일이 되었고 오후 12시 35분에 겨우 출발. 김포로 가는 택시를 12시 51분에 타서 비행기 이륙 30분전 김포공항 국내선 도착.

바로 제주행 비행기 탑승, 제주공항서 택시를 잡아 탐.  

막상 제주도에 도착하니 제주의 가을 풍경과 공기가 얼마나 좋던지....섬공기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싸인회장에 추첨하라고 3시 30분까지 오랬는데 3시 25분 도착해서 세이프!!! 24번 번호표를 받았다.  

 

처음 싸인을 받게 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계속 심호흡 함. 준비한 멘트를 제대로 말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계속 메모장을 보고 또 보고...

4시에 등장한 규. 사람이 아닙니다 프랑스인형입니다 ㅇㅅㅇ 

눈과 동공이 크고 날렵한 턱선에 얼굴은 작아서 너무너무 예뻤던 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정같이 너무 신비롭게 잘생긴 규♡ 

빨간 체크 코트에 블랙 9부 정장스키니팬츠를 입고 등장. 발목이 신경쓰이는지 바지 끝 단을 몇 번 내렸는데 한쪽만 더 길게 내려서 양 쪽 끝이 안맞는데 졸귀..ㅋㅋㅋ

멀리서 와줘서 고맙다하고 싸인회시작~ 전날 도착해서 좀 쉬어서 그런지 얼굴은 나아졌는데 기운은 없어 보였음.. 말할땐 목소리 갈라지고..ㅠ.ㅠ   

그래도 팬들에게 참 상냥했던 규현이.

  

팬싸에서 길게 대화하진 못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되도록 짧게 말하려고 준비.

7년째 팬이라고, 오래 들을 명반을 선물해줘서 행복하다, 고맙다고 말을 건넸다.  

규가 "명반인데 사람들이 왜케 안듣지? 사람들이 참...안타까워요 그쳐?" 라고 말끝 늘어뜨리면서 말하는데 ㅜㅜㅜㅜㅜㅜ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겨우 그러니까요...(사람들이) 더 많이 들을거에요 오래오래 라고 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맙다고 말해준 규혀니랑 악수하고 내려왔는데...(조금 건조한데 남자답게 크고 적당히 따뜻했음)

속상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전드 앨범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싸인을 마치고 규가 기지개 펴니까 팬들 비명 ㅋㅋ

규 : 하나 둘 셋(마이크 테스트) 끝났어요~ 이야..제주도 분이 진짜 많으시네요. 제주도에도 팬이 있구나...

팬 : 자주 와주세요~

규 : 네..멀리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좀 이따 가나요 하루 더? 저는 오늘 가는데... 맛있는거 많이 먹구 가요~

      왜 이렇게 힘이 다들 없지? 내가 힘이 없어서 다들 그런건가... 솔로 콘서트는 와요? 오는 사람~ 못오는 사람~왜 못와요?

팬 : 티켓팅...

규 : 아유 저런~ 어떡해...누가 생중계 해주겠죠 뭐~ 집에서 집콘해요 집콘

      고마워요 멀리까지 와주셔서... 다음에는..싸인회 하지 말라그랬는데 누가 아까...

팬 : 왜요?  

규 : 싸인회 하게되면 가까운데서 또 할게요. 흠흠..(목이 아픈지 가다듬음) 인기가요 와요? 다 와요?

팬 : 네!

규 : 안오는 사람도 있고..네 인기가요에서 만나요~ 안녕~ 이따 봐용~ 이따 보는 분은 이따 보고~

팬 : 가지 마요!

규 : 가지 말라고? 뭐 할까요 여기서?

팬 : 노래 불러줘요

규 : 노래 부를까요?

팬 : 네!!!

규 : 목이 너무 안좋아서...피아노 숲 너무 좋죠? 빨갛게 물든 오솔길 따라서~~~♬

팬 : 벨소리에요!

규 : 네? 벨소리에요? 오예~~...갈게요~ 안녕~~

팬 : 사진 찍어줘요! 

규 : 뭐라고요?

팬 : 사진 찍어줘요 단체 사진 

규 : 사진찍자구요? 그래 사진찍자!

(사진 찍으려고 준비중, 뮤직비디오에서 고/아/라 어깨를 감싸안으려다 하지 못하는 씬을 보고)

규 : 연기한다 연기한다

팬 : 잘해요~

규 : 저런거 다 내가 애드립으로 한거야

규 : 아/라가 예쁘죠?

팬 : 오빠가 멋있어요!  

규 : 사진 찍을게용~  

(다같이 찰칵) 

규 : 고마워요~ 조심히 가요~

 

마지막까지 다정하게 손을 붕붕 흔들어주고 떠난 규.

싸인회장을 빠져나와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복가 명탐정 콜록도 보고 저녁으로 갈치구이 냠냠. 나름 먹을만했다 ㅎㅎㅎ

밤 9시 10분 출발예정인 비행기는 연착이 되어서 밤 10시에 제주 도착. 집에 가니 12시가 조금 덜 되었다.

 

규가 2집에 대한 반응에 속상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서운한 티를 잘 안내는 편인데 몇 번 말한걸 보면 그만큼 아쉬운거겠지...

버릴 곡 하나 없는 멋진 곡들이 꽉꽉 들어찬 앨범 퀄리티를 보면 어찌 속상하지 않을 수 있을까 ㅠㅠ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마음이 안좋은데 본인은 얼마나 그럴까 싶다.

그렇지만 어느덧 솔로 2집을 내고 솔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고, 음원 공개 후 2주 동안 음원차트 10~20위권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 또한 큰 성과고  

이번 2집으로 자기 색을 가진 발라드 가수로써 굳히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몸도 계속 아프고 그룹에도 변화가 많고, 내년에 군대도 있어 여러 가지로 힘들겠지만 지금 더할나위 없이 잘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일요일날 팬싸인회에 다녀오고 복면가왕을 보면서 규현이가 오래가는 가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력이 있어도 오래가지 못하는게 연예계지만 규현이는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수 있는 힘이 있다는걸 알았기에.

불명도 라스도 복가도 준비하고 있다가 자신의 때가 오면 멋지게 붙잡아 온 규현이. 

나는 팬으로써 최선을 다해 규현이를 응원해주면 된다. 내 삶도, 규현이를 좋아하는 일도 후회없이 해내갔으면 좋겠다. 규 잘하고 있어!!!!!!!!!!!!!!!!!!!!!!!!!!!!!!!!!!!!!!!!!!  

 

 

 

<151025 제주 인기가요 K-POP JEJU Festival 밀리언 조각 직캠> : 비주얼도 라이브도 최고!!!!!!!!!!!!!!!!!!!!!!!!!!! 꼭 고화질로 보세요 ㅠㅠㅠㅠㅠ

* 출처 : 보이프롬원더랜드

 

너무너무 이쁜 이 날의 체크코트 복실복실 프랑스인형규의 고화질 사진도 보세요 ㅎㅎㅎ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출처 : 사진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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