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산다는 건 말야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온종일 치운 집안 곳곳에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가 뭐랄까 그냥 그럴 때 있지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오늘이 멀어지는 소리 계절이 계절로 흐르는 소리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잔 따스한 온기가 어느새 식듯 내 청춘도 그렇게 흐를까 뭐랄까 그냥 그럴 때 말야 더는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는 게 서글플 때 숨 쉬듯 그대 얼굴을 떠올려봐 늘 그걸로 견딜 수 있어 모두 흘러가 버려도 내 곁에 한 사람 늘 그댄 공기처럼 여기 있어 또 가만히 그댈 생각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늘 그대 곁에서 그댈 사랑할 내 맘